언젠가 현대그린프라자 옆에 순대국 집이 생겼는데 지나갈때마다 사람이 많길래 궁금해하다가
오랜만에 지나갈 일이 있어서 보니 그 옆으로 세칸이나 확장을 했다.
원래 순대국을 못먹는 나인데 한번 구경해보기로 했다.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뜨끈뜨끈한 국물 생각이 나긴했다.
원래는 옆에 허름하게 생긴 홀이 가장 먼저 생겼는데
이번에 확장해서 오픈한 홀로 들어가봤다.
대기자가 많을거라는 자신감이 보이는 외부 대기석!
홀을 확장하고부터는 기다리는 줄이 적어져서 단골분들은 편해졌을 것 같다.
내부는 오픈키친 컨셉인지? 홀을 보면서 머릿고기를 썰어주신다.
꽤 큰 홀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차있었다. 주로 아저씨들.....
메뉴는 이렇게 간단하다.
아주머니께 내장빼기가 가능한지 여쭤봤더니 가능하다고 그렇게 주문해주신다고 했다.
내장 못먹는 분들은 주문시 꼭 이야기 하시길!
주문이 많이 밀려있는지 기본찬이랑 밥이 나오고 한참 기다렸다. 15분정도...?
많이 배가고픈 상태였어서 기다리기가 힘들었다.
주문하면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려서 배가 적당히 고플때 방문하는걸 추천한다.
드디어 나왔다. 순대국 2인 주문시 나오는 상차림은 이런 모습이다.
보글보글 펄펄 끓여나와서 맛있어보였다.
내장빼기로 주문한 내 순대국 비주얼!
내장빼기를 해서 건더기가 적겠구나 했는데 나온걸보니 내장빼기 안한 순대국이랑 겉보기에는 거의 비슷했다.
+내장 잘 못먹는 내가 먹기에는 내장빼기 순대국도 어려움이 꽤 있었다...
왜냐하면 껍질부분이 같이 들어있는데 털이 까끌해서.... 그리고 고기도 수육같은 부분도 몇점있어서 맛있게 먹었지만 삼분의일정도는 머릿고기 중에 내장같지 않은 어중간한 부분들이어서 내장을 전혀 못먹는 나는 좀 어려웠다....
신난 나의 격렬한 줌인 줌아웃 ㅎㅎㅎ
식당에서는 이렇게 먹기전이 가장 행복하더라.
각 테이블마다 뭔가 이런게 놓여있어서 따로 주문한건가? 의아했는데 순대국을 주문하면 기본으로 나오는 구성이라고한다.
아저씨들의 사랑을 받는 탑골순대국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굉장히 촉촉하고 따뜻하고 탱글탱글해서 먹음직스러웠다.
머릿고기 좋아하는 친구 데리고 가야하는 곳!
기본으로 나오는 공기밥이 좀 적게 담겨있었는데
먹고보니 배가 부른걸보면
순대국에 건더기가 참 많아서 공기밥을 적게 주시는듯?
ㅋㅋㅋㅋㅋㅋ
순대 먹을때 먹어본 허파를 여기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촉촉하고 탱글하고 말랑하고 맛있었다.
내가 먹을 수 있는건 고작 이런정도.....
이걸 머릿고기라고 부르는게 맞는건가?
사실 나는 머릿고기라는걸 잘 먹어보지 않아서 뭔지 잘 모르겠다.
수육보다 이상하게 생긴건 다 머릿고기였던.....
테이블에 기본으로 들깨가루, 새우젓, 다데기, 후추가 있으니
취향에 맞춰서 간을 맞춰 먹기를 추천한다!
취향껏 넣어본
들깨가루와 새우젓
지금 생각해보니 후추를 안넣었네....
순대국 안에 이렇게 건더기가 많은건 처음본다.
고기가 엄청 쫀득하고 부드럽고 비계가 많다.
돼지껍데기가 같이 붙어있는데 털이 좀 까끌하다.
내장에 당면이 들어있는 순대도 몇개 들어있다.
원래 순대국을 좋아하고 머릿고기 등 내장 부속을 잘 드시는 분이라면 혜자스러울 순대국집!
잘 못드시는 분이라면 거친 세상에 내던져진 느낌을 받으실 수 있다.
매장도 시끌시끌하고 순대국에는 각종 건더기가 들어있어서 골라먹기 힘드니....